극사실주의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김영성 작가가 오는 11월 서울 평창동 이엔갤러리(EN Gallery)에서 개인전 ‘無·生·物(무·생·물)’을 연다. 이번 전시는 뉴욕, 런던, 비엔나 등 해외 주요 도시의 갤러리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영성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회화 세계로, 급변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작가는 생명과 물질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순간을 정교하게 포착하며, 현대 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생명의 가치를 화폭 위에 되살린다. 그의 작품은 마치 광고 사진이나 무대 연출처럼 극적인 구도를 통해 생과 사,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생명과 물질이 공존하는 극사실주의의 세계
김영성의 회화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불안과 현대 사회의 허무함을 통찰하는 시각적 언어로 확장된다. 작가는 실크 천 위에 놓인 곤충, 유리병 속의 물고기, 금속 수저 위의 개구리 등 일상의 소재를 통해 ‘생명’이 품은 불안과 긴장감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대비는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외형 속에서도 숨겨진 내면의 불안과 고독을 드러내며, 인간의 삶을 은유적으로 반영한다.
김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되어 있다. 화면 속 오브제들은 정지된 듯 보이지만, 관람객의 시선과 감정을 자극하며 보이지 않는 생명의 호흡과 긴장감을 전달한다. 그는 회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생명과 물질의 공존을 통해 현대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생명에 대한 성찰, 기후 시대의 메시지로 확장
김영성의 극사실주의 회화는 사진으로는 담기 힘든 촉각적 실감을 구현한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 서는 순간, 생명체의 세밀한 질감과 빛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적(靜寂)의 울림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생명의 가치,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적 감상에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책임과 감수성을 환기한다. 김영성의 화폭은 말없이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에게 사유와 감정의 여백을 남긴다. 이는 생명에 대한 예술적 존중이자, 동시대 사회에 대한 철학적 응답으로 읽힌다.
전시 개요
- 작가: 김영성
- 전시명: 無·生·物 (무·생·물)
- 전시기간: 2025년 11월 1일 ~ 11월 30일
- 관람시간: 12:00 ~ 18:00 (화~일, 월요일 휴무)
- 장소: 이엔갤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길 224)
- 관람료: 무료
전시 및 작품 관련 문의는 이엔갤러리 공식 홈페이지(www.engallery.kr)를 통해 가능하다.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 이엔갤러리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이엔갤러리는 현대미술 전시와 예술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갤러리동과 카페동으로 나뉜 이곳은 북한산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카페에서는 시그니처 케이크와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며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엔갤러리는 신진 작가부터 중견 예술가까지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과 감수성을 발신하는 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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